[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부산 KCC가 최준용 효과에 힘입어 대구 가스공사를 상대로 컵대회 첫 승을 올렸다.
KCC는 9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98–78로 완승을 거뒀다. 최준용이 3점슛 3개 포함 26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알리제 존슨도 3점슛 2개 포함 1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웅은 3점슛 5개를 모두 놓쳤지만 12점을 더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뛰었던 이승현과 라건아도 이날 투입됐다. 이승현은 25분 39초를 뛰며 4점 4리바운드를, 라건아는 15분 39초를 뛰며 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최준용이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SK에서 KC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최준용은 중요할 때마다 팀 득점에 관여했다. 팀내 가장 긴 35분 1초를 뛰었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도 없었다. 쓸데없는 움직임이 없었다. 영리하게 경기 흐름을 읽으며 플레이했다. 3쿼터 막판 58-66까지 추격당하자,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덩크슛을 꽂았고, 4쿼터 초반에는 76-63을 만드는 3점포를 터트리는 등 팀 승리에 앞장섰다.
강혁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 가스공사는 부상 악재를 만났다. 팀 1옵션인 아이제아 힉스가 경기 시작 1분 22초 만에 부상으로 이탈했고, 더 이상 코트를 밟지 못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번 시즌 출전도 쉽지 않게 됐다.
힉스 이탈로 30분 넘게 뛴 앤서니 모스가 19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혼자 힘으로는 KCC를 넘기 힘들었다. 이대헌은 11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3점슛 4개를 모두 놓쳤다. 박봉진이 3점슛 4개를 넣으며 12점(8리바운드)으로 깜짝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