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기슬기 작가가 제13회 일우사진상 전시 부문 수상전 ‘인물, 정물, 풍경’(Portrait, Still life, Landscape)전을 연다.
오는 1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일우스페이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 기슬기 작가는 사진의 존재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업들을 선보인다.
한국 근대 구상 회화를 촬영한 이미지에 외부적인 요소를 더해 사진의 실재성을 탐구하는 작업으로 회화 액자, 그림자, 조명 빛, 반사된 인물 등 사진 속에서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요소들을 과감히 부각시켰다. 플래시로 인해 하얗게 날아가버린 사진, 관람자의 모습이 비친 명화 사진 등은 우리가 흔히 “망친 사진”으로 치부하는 사진이다. 그러나 기슬기 작가는 이같은 사진을 통해 “사진에서 우리가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달의 위상 변화를 촬영해 인화한 사진액자 유리에 작가의 모습이 반사된 장면을 촬영한 ‘리플렉션 인 유어 아이즈 Reflection in your eyes’(2022), 검은 이미지를 보여주는 모니터에 플래시를 터트려 반사된 빛을 보여주는 ‘블랙 라이트 Black Light’(2022)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한진그룹 산하 일우재단이 주최, 주관하는 일우사진상은 2009년 제정된 이래 지금까지 뛰어난 재능과 열정을 지닌 사진가들을 발굴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작가로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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