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모델 겸 방송인 주우재가 자신의 가치관을 밝혔다.

17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주우재에게 푸바오에 대해 묻다 | EP.11 주우재 | 살롱드립2’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장도연과 주우재는 2016년 SBS Plus ‘스타그램’에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주우재는 예능 활동 초창기를 떠올리며 “그때 사실 모델계에서 ‘나는 확실히 모델로서 톱을 찍을 수는 없겠다’는 자기 객관화가 되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주우재는 “도연 누나를 만난 게 저한테는 제 진로를 결정하는데 영향이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때 누나가 너무 잘 받아쳐 주고 케미가 좋았다. ‘같이 있으면 내가 재미있을 수 있구나. 나 방송해도 되겠다’란 생각을 갖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주우재는 공대생에서 라디오 DJ, 패션모델, 예능인과 유튜버를 차례대로 겪었다. 장도연이 “노선이 다 다르지 않나. 계획 하에 한 건가”라고 묻자, 주우재는 “전혀 계획하지 않았다. 제 성격이 그런 건지 전 불안감이 별로 없다. 근데 나중에 질리거나 멈춰지면 어떡하지란 생각은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직업에 발 하나 담가두는 정도다. ‘아니면 말고’가 컸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인해 주우재와 장도연 모두 인간관계가 좁다고. 주우재는 “(인간관계가 없으니) 사람 간에 상처받을 일 별로 없다. 관계에 있어서는 일찍 해탈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한 “태어날 때부터 효율성을 중시한다”라며 연애할 때도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냉철한 T 성향이지만 “감정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고 저도 연애할 때는 감정을 표현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쓸데없는 감정을 안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마음이 상하는 말로는 “그만”을 꼽았다. 주우재는 “재밌는 이야기가 나와서 하고 있는데 1절, 2절, 3절까지 할 수 있지 않나. 마치 상황을 자기가 컨트롤하려는 사람 같다”라며 자신을 통제하려는 느낌을 받아 싫다고 설명했다.

주우재는 공공예절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 화가 난다고 밝혔다. 그 말에 장도연은 지하철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꺼냈다.

장도연은 “요즘에도 지하철을 자주 탄다. 몇년 전 일인데 다리가 기니까 사람들보다 다리가 좀 나와 있다. 나도 모르게 다리가 좀 뻗었나 보다. 어떤 아저씨가 지나가면서 내 다리에 로킥을 했다. 거짓말이 아니라 아저씨가 도움닫기 하는 걸 봤다. 그때 내 다리가 많이 돌아가서 버릇을 고쳤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 이후로 ‘내가 다리를 길고 남한테 피해를 줄 수 있구나’를 자각했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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