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배우 박서준의 할리우드 데뷔작 ‘더 마블스’가 다음 달 8일 한국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캡틴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 분)의 두 번째 이야기를 다룬 ‘더 마블스’에서 박서준은 캡틴마블의 남편 얀 왕자로 분해 세계인의 시선을 훔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미 앞선 예고편에서 박서준은 장발의 얀왕자로 분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국배우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작품에 출연하는 건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의 수현, ‘이터널스’(2021)의 마동석에 이어 박서준이 세 번째다. 특히 박서준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국에 송출된 JTBC ‘이태원 클라쓰’의 팬으로 잘 알려진 니아 다코스타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로 ‘더 마블스’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박서준인 만큼 그의 첫 MCU 출연과 관련한 뒷이야기에도 국내외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박서준은 ‘더 마블스’ 출연과 관련한 홍보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14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노조 SAG-AFTRA의 파업 여파 때문이다.
할리우드 배우 노조는 최저 임금 인상과 스트리밍 재상영 분배금 지급,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배우 초상권 보호 등을 내걸고 파업에 돌입,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딩 파트1’의 주역 톰크루즈와 ‘바비’의 주연배우 마고로비는 일본 홍보행사에 불참한 바 있다.
박서준은 할리우드 배우노조 소속은 아니지만 ‘더 마블스’에 출연하는 배우 대다수가 배우노조 소속인 만큼 이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뜻으로 별도의 홍보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다만 연출자인 니아 다코스타 감독과 프로듀서 메리 리바노스가 홍보일선에 나선다. 앞서 이 두사람은 미국 영화 잡지 ‘토탈 필름’(Total Film)과 인터뷰에서 “박서준은 캡틴 마블의 확실한 아군”이라고 그의 역할을 귀띔한 바 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추후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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