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기자]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이 현재 순위보다 경기 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삼성화재는 개막전 패배 후 내리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1라운드에만 5승을 챙기게 된다. 삼성화재가 1라운드 5승을 기록한 것은 2013~2014시즌이 마지막이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예상보다 잘해주고 있다. 첫 경기에서 우리가 상당히 못 했다. 준비되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경기력을 찾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다만 안 된 부분도 많이 찾았다. 보완해가야 한다. 중앙 속공이 더 나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순위는 올라가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우리 것을 하면서 가는 게 더 의미가 있다고 본다”라며 당장의 순위보다는 좋은 경기 내용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상대인 한국전력을 최근 두 경기에서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타이스가 최고의 공격력을 갖고 있다. 선수 면면을 보면 좋은 팀이다. 우리 입장에서 까다로운 상대다. 타이스의 성공률을 떨어뜨려야 한다.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가운데에서 신영석이 해주는 것도 좋다. 말려들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1승4패로 1라운드 부진에 빠진 한국전력은 반등이 필요하다. 권영민 감독은 “분위기가 많이 떨어진 것 같아서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상대를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에 집중하려고 한다”라며 “기대 승수에 한참 못 미친다. 선수들도 위기라고 느끼는 것 같다. 돌파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나도 선수를 탓하지 않고 감독으로서 준비를 잘하지 못했다는 마음으로 반성한다. 2라운드가 곧 시작하니 힘내서 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마무리 잘해 기분 좋게 시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경기 대한항공전 패배가 쓰리다. 상대가 비주전으로 나왔는데 내용, 결과 면에서 완패했다. 권 감독은 “원래 다음날 회복 훈련을 하는데 그보다 볼을 만져야 할 것 같아서 볼 운동을 했다. 선수들이 내 의도를 알 것이다. 선수들도 이 분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타이스도 그렇고 (하)승우도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경기서 서재덕과 타이스의 위치를 바꿨던 권 감독은 “오늘은 다시 원래대로 한다. 서재덕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간다. 타이스가 편한 쪽으로 보내려고 한다. 힘들겠지만 재덕이가 아포짓에서 리시브를 하는 것으로 하려고 한다. 오늘은 승패 상관없이 공격적으로 하자고 했다. 서브도 공격적으로 때리려고 한다”라는 전략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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