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강경호의 UFC 9승 도전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6)가 존 카스타네다(31·미국)에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강경호와 존 카스타네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95: 프로하스카 vs 페레이라’ 대회 얼리 언더카드 138파운드(62.6kg) 계약 체중 경기로 맞붙었다.
경기는 원래 19일 ‘UFC 파이트 나이트: 앨런 vs 크레이그’ 대회로 예정돼 있었지만, 지난달 초 일정이 변경돼 ‘UFC 295’로 이동했다. 이 때문에 존 카스타네다는 감량 시간이 부족하다며 밴텀급 일반 경기(61.7kg)가 아닌 140파운드(63.5kg) 계약 체중 경기를 요청했다.
강경호가 이를 꼭 수락해야 할 필요는 없었다. 만약 상대가 감량을 맞추지 못하면 20~30%가량의 상대 대전료를 넘겨받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추가 대전료보다는 상대가 감량을 덜 하고 나오면 경기력에서 이득을 봐 잃을 게 더 많다고 봤다.
그래서 선택한 게 138파운드다. 강경호는 “내가 136파운드를 맞췄는데, 상대가 140파운드가 넘어서 나오면 2~3kg 차이가 나 경기력에 영향이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아예 상대가 계체를 못 맞추는 것보단 나도 조금만 빼고, 상대도 조금 더 빼서 138파운드로 맞춰서 싸우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11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계체 결과 강경호는 138파운드(62.6kg), 존 카스타네다는 137.6파운드(62.4kg)로 통과했다.
1라운드에서 강경호는 앞손과 프런트 킥으로 카스타네다를 압박했다. 레그킥 성공 횟수는 카스타네다가 앞섰지만 거리 싸움과 스탠스에서는 강경호가 우위를 점했다. 카스타네다의 킥이 나오는 순간 강경호의 카운터 펀치가 빛났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흐름은 카스타네다 쪽으로 기울었다. 2라운드에서 카스타네다는 테이크다운과 타격을 섞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강경호는 3라운드까지 이어진 흐름을 끊고자 했지만 카스타네다의 움직임에 고전했다.
승부는 판정으로 이어졌다. 심판 판정 결과 존 카스타네다가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강경호는 UFC 9승 도전을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총 전적은 30전 19승 10패 1무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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