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유벤투스가 불법 도박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니콜로 파지올리(22.이탈리아)와 연장 계약을 맺었다.

유벤투스는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파지올리와 2028년 6월30일까지 연장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유벤투스 유스 출신인 파지올리는 이탈리아 축구 미래를 이끌 차세대 미드필더로 주목받았다. 지난 2021년 1월 컵대회인 코파 이탈리아를 통해 유벤투스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지난 시즌 세리에A 26경기(선발 17회)를 뛰면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성인 무대 경쟁에 돌입했다. 또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다.

그러나 올 시즌 기대와 다르게 도박 사건에 연루됐다. 일부 선수와 더불어 불법 사이트에 베팅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이다.

결국 그는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지난달 파지올리에게 12개월 자격정지 및 1만2500만 유로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 자격 정지 기간 12개월 중 5개월은 유예, 실질적으로는 7개월이었다.

애초 이탈리아에서는 파지올리에게 3년 자격정지 철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스스로 혐의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하면서 기간이 대폭 줄었다. 덕분에 파지올리는 시즌 말미인 내년 5월엔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다.

다만 그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런 가운데 유벤투스가 파지올리를 품었다.

크리스티아누 지운툴리 단장은 “우리는 파지올리의 (도박 관련) 치료 및 훈련 과정을 지원하면서 향후 (복귀까지) 몇 달 간 필요한 모든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파지올리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이고 기술 및 전술적 지능을 알고 있다. 매일 팀과 훈련하면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안다. 믿고 기다릴 것”이라며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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