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이번에는 ‘뉴페이스’에게 기회가 돌아갈까.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2차례 소집에서 새 얼굴을 발탁해오고 있다. 지난달 첫 소집 때는 고교생 K리거 양민혁(강원FC)을 비롯해 황문기(강원FC), 최우진(인천 유나이티드), 이한범(미트윌란) 등 4명을 처음으로 선택했다.
황문기는 9월 A매치 2경기를 모두 출전했을 뿐 나머지 3명에게는 출전 기회가 단 1분도 주어지지 않았다. 특히 최우진과 이한범은 2경기 다 출전 명단에조차 포함되지 못했다. 양민혁은 2차전인 오만전의 명단에 들었지만 뛸 기회는 없었다.
양민혁과 최우진은 그렇게 소속팀으로 돌아갔고 10월 소집에는 홍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한범은 이번에도 소집됐으나 요르단전에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홍 감독은 10월에도 변화를 줬다. 권혁규(히버니언)와 박민규(콘사도레 삿포로)를 처음으로 발탁했다. 권혁규의 경우 첫 A대표팀 발탁으로 세대교체가 가장 시급한 3선 미드필더 자원으로 꼽힌다. 박민규는 이명재(울산 HD)와 함께 이번 소집에 유이한 왼쪽 측면 수비수다.
하지만 요르단전에서 홍 감독은 처음 발탁한 권혁규와 박민규를 아예 명단에서 제외했다. 홍명보호에서는 처음 소집된 미드필더 백승호는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투입됐다. 수비수 김주성(FC서울)은 벤치를 지켰다.
마찬가지로 홍명보호에 처음 승선한 오현규(헹크)와 배준호(스토크시티)는 후반 교체 투입돼 요르단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합작했다. 물론 배준호의 이른 교체 출전은 황희찬(울버햄턴)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한 여파가 있다고 봐야 한다.
홍명보호는 오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한다. 이라크 역시 대표팀과 조 1위를 다툴 경쟁 팀으로 꼽힌다. 실제 이라크는 3차 예선에서도 2승1무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은 2골에 불과하지만 3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을 만큼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대표팀에 처음 소집되는 인원들에게는 적응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새 얼굴들에게 꾸준한 기회 부여와 변화는 필요하다. 그래야 새로운 경쟁 구도에 신선한 바람을 작용할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