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일본에서 한류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공영방송 NHK는 지난 2일 ‘신조어·유행어 대상’ 선정위원회가 발표한 ‘2023 신조어·유행어 대상’ 후보에 ‘Y2K’가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블랙핑크, 뉴진스 등 K팝 영향으로 일본 내 열풍을 일으킨 ‘Y2K’ 패션 트렌드가 2023년 일본을 대표하는 키워드 후보에 선정되며 한류 인기를 증명했다.

스타일 커머스 에이블리가 운영하는 일본 쇼핑 플랫폼 ‘아무드(amood)’는 일본 고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올겨울 일본 패션 트렌드를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아무드는 에이블리의 첫 번째 글로벌 서비스로, 일본판 여성 쇼핑 플랫폼이다. 일본 현지에서 쌓은 1억 8000만 개 고객 취향 데이터(상품 뷰, 상품 찜)에 에이블리 자체 개발 추천 기술을 접목해 현지화에 성공했다.

에이블리는 최근 한 달(10월11일~11월 9일) 아무드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 K패션 인기에 한국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 있는 ‘Y2K(2000년대 세기말 감성)’ 관련 아이템에 관한 관심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Y2K’ 검색량은 전월 동기 대비 138% 증가했으며, Y2K 대표 아이템인 ‘리본’ 검색도 156% 늘었다. 통이 여유로우며 크롭티와 매치하기 좋은 ‘나일론 팬츠’와 과거 유행했던 ‘카고’ 검색도 30%가량 증가했다. ‘로우라이즈(골반에 걸쳐 입는 바지)’와 ‘치마바지(치마와 바지가 결합된 형태)’는 10월 3주 차(9일~16일) 급상승 검색어 10위권에 랭크됐다.

일본 전역에서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며 보온성 높은 Y2K 의류도 인기가 높아졌다. 동기간 ‘패딩’ 검색량은 2배 이상(105%) 증가했으며, 짧은 길이감을 의미하는 ‘크롭 기장’ 검색도 20% 늘었다.

한국에서 ‘앙고라’로 불리는 복고풍 소재의 ‘솔잎니트’는 10월 4주 차(16일~23일) 급상승 검색어 2위를 차지했다. 가족, 지인과의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을 앞두고 ‘오프숄더’(71%), ‘퍼’(95%), ‘롱코트’(83%) 등 연말 파티룩 관련 상품 검색도 증가했다.

에이블리 일본 사업 총괄 김광훈 본부장은 “한국 MZ세대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Y2K’가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아무드를 통해 관련 패션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국내 셀러의 우수한 상품을 고객 취향에 맞춰 정확히 연결하며 해외 고객과 K패션을 이어주는 창구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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