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임재청 기자]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K팝 아티스트들이 2년 연속 후보 지명에 실패했다. 반면 팝의 여왕 비욘세는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11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8일(현지시간)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발표한 제67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팝 아티스트들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후보에 올랐던 방탄소년단(BTS)의 수상 도전도 2년째 중단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K팝의 그래미 불발에 대해 “글로벌 K팝을 대표하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각각 군 복무와 개별 활동에 집중하면서 팀 단위의 새로운 음악 활동이 없었던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그래미에서는 비욘세가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등 3개 메이저 부문을 포함해 총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이는 그래미 역사상 여성 아티스트가 단일 시상식에서 기록한 최다 후보 지명이다.

그래미 어워즈는 1959년부터 시작된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으로, 상업적 성과보다는 음악성과 예술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수, 프로듀서, 음악 평론가 등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제67회 그래미 어워즈는 2025년 2월 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음악계는 비욘세의 새로운 기록 달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K팝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컴백과 함께 그래미 도전이 재개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비록 이번에는 후보 지명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K팝은 이미 세계 음악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음악 관계자들은 “K팝 아티스트들의 꾸준한 음악적 발전과 혁신적인 시도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K팝 아티스트들이 그래미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세븐틴, 스트레이키즈, 뉴진스 등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차세대 K팝 스타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pensier3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