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최고의 국산 승용마들이 자신들의 가치를 뽐내며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 7일부터 9일 한국마사회 승마경기장에서 어린말 승마대회 결승전인 2023 영호스컵(Young Horse Cup)과 스포츠말 품평회 결승 그리고 국산 승용마 경매가 성료됐다. 특히 이번에 최초로 선보인 승용마 경매는 총 32두의 전문 승용마들이 상장된 가운데 11두가 낙찰되며 승용마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영호스컵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국산 승용마는 백승대 소유자의 ‘윙즈라노’였다. 이미 앞선 10월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장애물 2관왕을 차지하며 일찍이 주목받아온 ‘윙즈라노’는 이번 결승전에서도 장애물 2관왕을 차지하며 총 4000만원이 넘는 상금을 획득했다.
마장마술 분야에서는 한국마사회 소유의 ‘베스페로’가 2종목을 석권하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제17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마사회 승마단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전재식 감독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스포츠말 품평회 결승에는 지역예선에서 우수한 등급을 획득한 국산 승용마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다. 특히 이번 결승전에는 프랑스 셀프랑세(SF) 협회의 베누아 새그너(64) 기술이사를 초빙해 전문성을 한층 높였다. 제주에서 열린 지난 품평회에서 1위를 기록했던 3세마 ‘썬라이즈’는 이번 결승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앞으로 어린말 승마대회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영호스컵과 품평회 결승에서 보여진 눈부신 성과는 국산 승용마 경매로 이어졌다. 이번 경매에 상장된 ‘베스페로’는 상장 승용마 중 최고가인 5000만원에 낙찰되며 새로운 주인을 맞이했다. 이밖에도 신동현 소유자의 승용마 ‘두리’가 4000만원에, 조재윤 소유자의 ‘선샤인아너’가 3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총 11두가 경매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으며 승용마 시장에 활기가 돌았다.
방세권 한국마사회 부회장 겸 말산업 본부장은 “독일, 프랑스 등 말산업 선진국처럼 한국도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만족하는 말 거래 시장이 형성될 수 있도록 승용마 경매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한국마사회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