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2023년은 K팝의 위기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2023년 가요계를 총결산하는 ‘제 33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주최 스포츠서울, 주관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 이하 서울가요대상)이 2024년 1월 2일 태국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된다. 33년 역사와 전통을 지닌 서울가요대상이 해외에서 개최되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상식에 앞서 16일 서울 중구 삼일대로 스포츠서울 사옥에서 열린 심사에 참석한 심사위원들은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을 발판 삼아 K팝의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심사에는 작곡가 겸 가수 김수철 심사위원장,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가수 겸 음악감독 김현철, 호원대 교수 겸 음악가 정원영, 조현정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인 조영수 작곡가는 개인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심사위원들은 2023년 가요계 현안들을 짚으며 그 어느 때보다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수철 심사위원장은 “15년 넘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에 참여하며 K팝의 역사를 쓴 후배들을 통해 보람을 느끼곤 한다. 가슴 뿌듯한 순간도 많았다”며 “33년 역사의 서울가요대상이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최되는 만큼 올해도 공정한 심사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엔데믹 이후 K팝 음반이 날개 돋친 듯 판매되고 K팝 가수들이 해외 곳곳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지만 음악적 성과는 물음표다. 성과에만 매달려 음악적으로는 퇴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팀들도 보였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어 “그런 가운데 라이즈같은 신인 팀이 돋보이는 음악적 성과를 냈다. 아이브의 음악은 신선하면서도 노련하다. 신인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는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든다”고 칭찬했다.
정원영 교수는 “인디신의 양극화가 심해졌다. 어려운 가운데 음악만 바라보고 자생하는 팀들은 해외에서 먼저 알아보는 경향이 있다”며 ‘K인디’의 가능성을 주목했다. 가수 김현철은 “젊은 K팝 가수들이 있기 전 K팝 가수들의 길을 닦은 ‘레전드 아티스트’들의 공을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현정 스포츠서울 편집국장은 “K팝의 글로벌화에 발맞춰 서울가요대상도 33년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개최를 결정했다”며 “한국은 물론 태국과 그 외 해외 팬들이 K팝으로 교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은 여타 시상식과 달리 단 한 팀만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다. 이외에도 음원 및 음반, 심사위원 점수를 산정해 최고음원상, 최고앨범상, 각 장르별 부문상과 팬들의 투표로 진행되는 한류대상, 인기상 등을 선정한다. 선정기준은 심사위원 평가(50%), 디지털 음원 및 음반 판매량(25%), 모바일 투표 결과(25%)를 통해 이뤄진다.
현재 공식 모바일 투표앱에서 투표가 진행 중이다. 1차투표는 2023년 11월 5일 낮 12시부터 2023년 11월 24일 오후 11시59분까지 열린다. 인터미션 기간에 초기화 후 2차 투표(11월25일 오후 12시~12월14일 오후 11시59분) 결과를 50% 적용해서 합산한다. 한터차트 기준 2023년 1월부터 10월까지 발매된 음반 및 음원 대상으로 후보자를 선정한다.
모바일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영문 ‘K-POP SEOUL’로 검색해 다운로드 받은 후 이용 가능하며 투표 결과는 앱과 서울가요대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 이용자의 경우 ‘https://korea.seoulmusicawards.kr’ 링크로 접속하면 투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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