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셔틀콕 천재’ 안세영(21·삼성생명)이 우승 길목에서 중국의 천위페이(25)와 만나게 됐다. 지난달 7일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결승 이후 42일 만의 재격돌이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7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구마모토 마스터스 재팬’(슈퍼 500 시리즈) 여자단식 8강전에서 15위 수파니다 카테통(26·태국)을 2-0(21-17, 21-9)으로 물리쳤다.

안세영은 첫 게임에서 3-0 등으로 앞서다 4-9로 뒤지기도 했으나, 이후 11-11로 첫 동점을 만든 뒤 결국 4점 차 승리를 거뒀다. 두번째 게임에서는 몸이 완전 풀린 듯 8-0으로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낙승했다.

이어 열린 8강전에서는 세계 3위 천위페이가 5위 카롤리나 마린(30·스페인)을 2-0(21-12, 21-9)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올라 안세영과의 대결이 성사됐다. 둘의 4강전은 1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시작된다.

천위페이는 항저우아시안게임 뒤 안세영이 오른 무릎 부상 재활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동안 10월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이어 우승했다.

BWF에 따르면, 상대전적에서 안세영은 천위페이에 7승10패(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 포함하면 8승10패)로 열세이지만, 올해는 6승2패로 우위를 보였다.

특히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결승 때는 안세영이 오른무릎 부상에도 2-1(21-18, 17-21, 21-8)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날 혼합복식에서는 세계 4위 서승재(26·삼성생명)-채유정(28·인천국제공항)이 1위인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치옹과 4강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상대전적에서 서승재-채유정이 2승11패로 열세다.

이들 4강전은 안세영-천위페이의 4강전 이후 두번째 경기로 열린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