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근육은 나이가 없다. 서영갑입니다”

88세의 보디빌더 서영갑씨가 출연해 근육 팔팔한 인생 후반부를 살아가는 비결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서씨는 “64세때 헬스를 시작했다. 40년간 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일하다가 뒤늦게 운동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교사 시절 날씬한 체형이었던 그는 “미스터 대구 선발대회를 우연히 한번 봤는데 멋진 몸을 가진 선수들의 근육이 춤을 추는 것같더라. 그래서 퇴직하자마자 헬스클럽에 등록했다”라고 말했다.

퇴직 후 공허한 마음을 채우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운동은 보디빌더라는 두번째 꿈으로 이어졌다. 그는 “보디빌더 한다고 달랑 팬티 하나 입고 무대 선다고 하니 마누라는 ‘영감쟁이 노망 들었나. 함부레 때려쳐’ 하더라”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보디빌딩을 시작한 64세에 처음으로 50대 부에 출전한 서씨는 금상을 수상했다. 그는 “젊은 사람이랑 대결해서 1등을 하니까 너무 기분이 좋았다”라며 미소지었다.

건강전도사 서씨의 하루 일과는 새벽 5시 기상, 오후 8시 취침이었다. 따로 건강보조제를 복용하지 않는다는 그는 삼시세끼 식사와 운동으로 단련한 근육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오전 운동을 끝내고 오후에는 친구들과 대포를 즐긴다는 서씨는 “처음 보디빌딩 한다고 할 때 ‘그러다가 뼈부러지고 다친다’ 고 했던 친구들이 지금은 다 지팡이 짚고 다닌다. 친구들한테 건배사로 ‘근육은 나이가 없다’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거주 중인 단독주택 지하에 개인 헬스클럽을 꾸며뒀다는 서씨는 아내를 위해 1대1 트레이닝도 하고 있다.

그는 “수년전에 아내가 친구들과 여행 갔다가 뇌경색이 와서 응급수술을 받았다. 퇴원 이후부터 근육운동을 시켰다”라고 말했다. 남편의 관리 덕에 꾸준히 운동을 한 아내는 건강을 회복했다고.

운동으로 인생 역전을 일군 서씨는 ‘근육’으로 2행시를 부탁하자 “근육은 육십대부터다!”라는 명문으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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