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에이티즈(ATEEZ)의 새로운 ‘폼’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에이티즈(홍중, 성화, 윤호, 여상, 산, 민기, 우영, 종호)가 12월 1일 오후 2시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미친 폼(Crazy Form)’로 활동에 나선다. 이날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19년 10월 8일 발매한 정규 1집 ‘트레저 에피소드 파이널 : 올 투 액션’ 이후 약 4년 만의 정규앨범 발매다. 홍중은 “이번 앨범에는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유닛곡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보면서 에이티즈가 데뷔 5주년 이후에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지를 보여드릴 수 있는 정규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성화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4년간의 노하우를 많이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윤호는 “연말까지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어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8명의 멤버가 에이티즈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되어 어딘가 있을 보물을 찾는 여정을 담아낸 ‘트레저(TREASURE)’ 시리즈와 이들이 한 곳에 모이기 전 각자가 품고 있던 청춘의 열병을 그려 낸 ‘피버(FEVER)’ 시리즈에 이어 새로운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더 월드(THE WORLD)’ 시리즈까지 선보이며 독창적이고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에이티즈는 이번 신보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을 통해 ‘더 월드’ 시리즈의 막을 내린다. 민기는 “전 앨범과 이번 앨범의 서사를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윤호는 “월드시리즈의 마무리이자 새로운 전환점,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다”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미친 폼’을 포함하여 총 12곡의 다채로운 곡을 앨범에 담아 한계 없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예고한 에이티즈는 이번 신보를 통해 더욱 깊고 짙어진 색깔을 선보이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매력을 선사할 전망이다.

에이티즈 전담 프로듀서인 이든이 수장으로 있는 프로듀싱팀 이드너리가 앨범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멤버 홍중과 민기는 전곡의 작사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한 종호는 “혼자 비 오는 날 한강 가서 써보기도 했다. 다양한 의미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홍중은 “정규 1집이 좋은 평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퀄리티 있는 곡들로 꽉 채워서 나오고 싶었다”며 “유닛곡, 솔로곡을 한 번도 수록하지 않았다 보니 콘서트에서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고민이 많았다. 그 결과 이번 정규 앨범에 수록해서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드리면 더 다채롭지 않을까 제작과정에서 많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미친 폼’은 에이티즈가 기존에 시도해 보지 않았던 아프로비트 리듬을 기반으로 한 댄스홀 장르의 곡으로 또 다른 느낌의 ‘흥’을 보여주며 에이티즈 음악의 다음 챕터를 여는 곡이다. 여상은 “대체불가한 에이티즈의 매력이 잘 담긴 곡이다. 제목 그대로 멤버들의 미친 폼이 장착된 노래다”라며 중독성 강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우영은 “에이티즈가 제일 잘 하는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이라고 퍼포먼스도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앞서 에이티즈는 지난 6월 발매된 미니 9집 ‘더 월드 에피소드2 : 아웃로우’는 초동152만 장으로 밀리언셀러를 달성해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200’에서 2위를 석권한 뒤 공식 활동이 종료된 이후에도 해당 차트에 5주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며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굳건한 인기를 입증했다.

‘미친 폼’ 가사처럼 ‘가져와 내 트로피’, ‘이게 미친 폼’ 등 에이티즈의 강렬한 자신감이 돋보이는 가운데, 이들이 이번 앨범을 새롭게 쓸 기록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홍중은 “정규앨범이다 보니 수치적인 커리어도 중요하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서 곡의 완성도와 앨범 전체의 유기성 부분에서 더 인정을 받고 싶다”며 “빌보드 등에 대한 야망은 항상 갖고 있지만 저희의 음악성을 더 각인시켜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에이티즈는 지난해부터 두 차례의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비기닝 오브 디 엔드’와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을 통해 약 1년 2개월 동안 서울, 미국, 일본, 유럽을 순회하며 총 43만 명의 팬들을 만난 바 있다.

이후 에이티즈는 데뷔 첫 아시아 투어인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 인 아시아’를 통해 지난 7월 8일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15일 홍콩, 20일 제다, 8월 5일 방콕, 9월 9일 싱가포르, 16일 마닐라까지 총 6개국을 순회하며 아시아권 팬들과 소통했다. 특히 에이티즈는 4세대 K팝 아티스트 중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단독 콘서트 개최 소식을 알리며 수많은 이목을 끌었다.

또한 데뷔 4년10개월 만의 남미 투어를 통해 멕시코의 멕시코시티를 시작으로 브라질 상파울루, 칠레 산티아고, 콜롬비아 보고타까지 총 4개의 도시에서 약 7만 명의 팬들을 만났다.

끝으로 에이티즈는 이번 정규앨범이 내년 활동의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중은 “이번 앨범이 연말에 나오는 만큼 2024년에 대한 상상을 많이 했다. 내년에 다양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 미래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앨범이기도 하다. 그동안 이뤄왔던 커리어에 부끄럽지 않을만한 계획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산은 “올해 투어를 통해 많은 팬분들을 많이 만났다는게 기분이 좋고 스스로도 자랑스럽다”며 “내년이면 6년차인데, 이제는 증명의 시간이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년에는 더 자랑스러운 모습을 많이 만들고 모든 분들의 입에서 에이티즈란 이름이 나오도록 더 멋있는 성과를 만들겠다”며 내년에는 ‘증명의 해’로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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