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임찬규와 함덕주, 최선을 다해 계약하겠다.”
LG트윈스 차명석 단장이 프리에이전트(FA)로 시장에 나온 투수 임찬규(31)와 함덕주(28)를 잡겠다고 단언했다.
지난 11월30일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 참석한 차 단장은 ‘올해의 프런트상’을 수상하며 “김인석 사장님 이하 프런트 직원들, 선수들, 그리고 염경엽 감독에게 감사하다. 노고를 잊지 않겠다”며 수상소감을 말했다.
LG는 올해 관중동원 1위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홈 관중 120만2637만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펜데믹 이후 첫 정규시즌 100만명 관중 돌파를 이뤄냈다. 역대 프로 스포츠 최다인 통산 15번째 100만 관중 돌파이기도 하다.
올 시즌은 LG 유니폼의 물결이었다. 시즌 초반에는 유광 점퍼, 여름에는 핀스트라이트 유니폼, 그리고 가을에 다시 유광 점퍼가 LG가 가는 모든 야구장에 자리했다. LG 프런트는 팬들의 니즈를 언제나 주시하고 파악해 플레이어 유니폼, 포토 카드, 의류 상품을 내놓으며 LG트윈스를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하나의 멋진 브랜드로 탄생시켰다.
LG는 올 시즌, 1994년 이후로 29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우승 한(恨)’을 풀었다. 우승의 주역인 투수 두 명이 마침 올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왔다. LG로서는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불과한 유능한 두 투수를 붙잡아야 한다.
차 단장은 시상식 자리에서 “임찬규와 함덕주 등을 최선을 다해 계약하겠다. 관중 동원에 큰 역할을 하는 건 다름아닌 선수들”이라며 선수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 소속으로 FA 시장에 나온 이는 임찬규, 함덕주 뿐만 아니라 내야 유틸리티 김민성(35)도 있다. 세 사람 모두 우승에 공헌했다.
차 단장은 30일 임찬규의 에이전시와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함덕주, 김민성의 에이전시와도 만나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LG가 선수의 마음을 붙잡고 잔류시킬 수 있을까. 시선이 집중된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