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나란히 성적부진으로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와 첼시. 화려했던 지난날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두팀이 밀고 밀리는 혈전을 벌였고, 스콧 맥토미니(26)가 2골을 폭발시킨 맨유가 끝내 웃었다.

6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7만30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다.

맨유는 이날 전반 19분 맥토미니가 왼발슛으로 선제골, 후반 24분엔 헤더슛으로 결승골을 떠뜨린 데 힘입어 콜 팔머(전반 45분)가 1골을 넣는데 그친 첼시를 2-1로 물리쳤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이날 라스무스 호일룬을 원톱,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브루노 페르난데스-안토니를 공격 2선, 소피앙 암라바트-스콧 맥토미니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등 4-2-3-1 전술로 나섰다.

포백은 루크 쇼-빅토르 린델뢰프-해리 매과이어-디오고 달롯, 골키퍼는 안드레 오나나가 맡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니콜라스 잭슨을 원톱, 미하일로 무디리크-콜 팔머-라힘 스털링을 미드필더, 그 아래 엔소 페르난데스-모이세스 카이세도, 레비 콜윌-티아고 실바-악셀 디사시-마르크 쿠쿠렐라를 포백, 로베르트 산체스를 골키퍼에 기용하는 등 역시 4-2-3-1 전술로 나섰다.

맨유는 이날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상대진영에서 소비앙 암라바트가 공을 가로채면서 역습기회를 맞았고, 해리 매과이어의 슛이 골키퍼에 막혀 튀어 나온 순간, 맥토미니가 골지역 가운데에서 왼발슛을 성공시킨 것이다.

그러나 첼시는 전반 45분께 콜 파머가 페널티지역에서 수비 3명을 앞에 두고 왼발 터닝슛으로 골문을 가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줄기차게 공세를 펼치던 맨유는 후반 24분에는 다시 맥토미니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왼쪽 크로스를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더골로 연결시키며 다시 앞서 나갔고 결국 그 스코어대로 경기는 끝났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9승6패(승점 27)를 기록해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첼시는 5승4무6패(승점 19)로 10위에 머물렀다.

맨유는 이날 공점유율에서는 44.6%로 뒤졌으나 슈팅수는 28-13(유효 99-3)으로 크게 앞섰다.

첼시는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가 7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대량실점은 막았다.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는 1실점했으나 2세이브를 기록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