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키움히어로즈 포수 이지영(38)이 ‘사인 앤 트레이드’로 SSG랜더스 향한다.
SSG와 키움은 동시에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키움 구단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갖춘 이지영과 계약기간 2년 총액 4억원(연봉 3억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FA계약을 체결한 뒤, SSG와 2억5000만원과 함께 2025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발표 직후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이날 오전 이지영의 에이전시 측에서 SSG로부터 이런 제안을 받았다고 연락이 왔고, 사인 앤 트레이드 형식으로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지영이 FA 선언을 한 뒤 한참 동안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그러다가 최근 SSG 포수 이재원(36)이 방출된 후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고, 또다른 SSG 포수 이흥련(35)도 현역 은퇴로 포수 공백이 생긴 SSG가 베테랑 이지영에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키움 역시 이지영과 함께하기 보단 구단에 있는 김동헌 김시앙 등 젊은 포수를 키우는 방향으로 기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SSG로 이적한 이지영은 구단을 통해 “고향인 인천에서 선수 생활을 하게 돼 뜻깊다. 나를 믿고 영입해 주신 만큼 올 시즌 SSG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겠다. 사랑받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마지막으로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키움 히어로즈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t1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