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셔틀콕 천재’ 안세영(22·삼성생명)이 새해 첫 국제대회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4강에 올랐다.

12일 쿠알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계속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시리즈인 2024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 8강전.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2위 싱가포르의 여지아민(25)을 맞아 첫 게임을 내주며 고전하다가 2게임부터 힘을 내 2-1(16-21, 21-12, 21-19)로 역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여지아민한테 상대전적 7승1패를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4강 상대는 17위 중국의 장이만(27)으로 결정됐다.

장이만은 이날 8강전에서 3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27)한테 2-1(12-21, 21-17, 21-17)로 역전승을 거뒀다. 안세영의 라이벌인 야마구치는 지난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때 당한 부상으로 이후 장기결장해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했지만 8강에서 멈췄다.

안세영은 장이만과 그동안 2022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딱한번 맞붙어 2-0(21-7, 21-19)으로 승리한 바 있다

다른 4강전에서는 2위 중국의 천위페이(26)와 4위 대만의 타이쯔잉(30)이 맞붙게 됐다.

이날 여자복식 8강전에서는 세계 2위 이소희(30·인천국제공항)-백하나(24·MG새마을금고)가 16위 중국의 리웬메이(25)-류쉬안쉬안(24)을 2-1(21-13, 21-14)로 가볍게 물리치고 4강에 안착했다.

4강전 상대는 7위 중국의 장쉬시안(24)-정위(28)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혼합복식 8강전에서는 세계 7위 김원호(25·삼성생명)-정나은(24·화순군청)이 지난해 10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1위 중국의 정쓰웨이(27)-황야총(30)을 2-1(21-11, 18-21, 21-17)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상대전적도 3승2패로 앞서게 돼 2024 파리올림픽 메달 전망도 밝게 했다.

그러나 지난해 월드챔피언인 세계 3위 서승재(27·삼성생명)-채유정(29·인천국제공항)은 5위 중국의 장전방(23)-웨이야신(24)에 0-2(19-21, 14-21)로 져 4강에 오르지 못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