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집트 축구대표팀과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의 부상에 울상을 짓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의 23일 소식에 따르면 살라의 에이전트인 라미 아바스는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부상이 심각하다. 아마 21일에서 28일 정도는 뛰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살라는 지난 19일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재활이 우선인 상황에서 살라는 대회가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에 머물지 않고 소속팀인 리버풀로 복귀했다. 회복을 위해 집중한 후 부상 부위가 나아지면 다시 코트디부아르로 돌아가 대회를 소화한다는 구상이었다.
이집트는 B조 2위에 자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이집트가 결승까지 간다고 해도 살라의 출전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결승전은 2월11일에 열린다. 3주가 채 남지 않았다. 살라 에이전트가 밝힌 회복 기간대로라면 결승전 출전도 불가능할 가능성이 크다. 이집트는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 없이 토너먼트를 치러야 한다. 2010년 이후 우승에 도전하는 이집트에 악재 중의 악재다.
리버풀 입장에서도 치명적인 전력 누수다. 살라는 전반기에만 14골8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득점은 물론이고 도움까지 책임지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악의 경우 회복에 28일이 걸린다고 가정하면 살라는 2월25일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나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당장 25일 풀럼과의 리그컵을 시작으로 28일 노리치 시티와의 FA컵, 그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뛸 수 없다.
리버풀은 현재 승점 48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43점)에 5점 앞선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인데 살라가 전력에서 이탈했으니 울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