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극적인 연장 돌입, 극적인 승부차기 끝 한국이 8강에 안착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에 연장 승부 끝 승부차기에서 4-2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사우디 모하마드 칸노가 첫 키커로 나섰다. 조현우가 왼쪽 방향을 읽었지만 막지 못했다. 한국은 손흥민이 깔끔하게 성공했다.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사우디의 사우드 압둘하미드와 한국의 김영권도 나란히 골망을 흔들었다. 세 번째 키커 사미 알나지의 슛은 조현우가 정확하게 막아냈다. 세 번째 키커 조규성이 방향을 속여 오른쪽 골문을 가르면서 3-2가 됐다.

사우디는 네 번째 키커 압둘라흐만 가리브의 슛마저 조현우가 막아냈고, 마지막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깔끔하게 성공해 승전고를 울렸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승부다. ‘파격 스리백’을 들고나온 한국은 사우디의 ‘맹공’을 잘 막는 듯했지만 후반 킥오프 33초 만에 압둘라 라디프에게 선제실점했다.

공세를 퍼부었지만 사우디 아메드 알카사르의 선방쇼가 이어졌다. 패색이 짙던 후반 막판 조규성의 헤더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갔다.

120분 혈투 끝에도 승부는 갈리지 않았고, 결국 2011 카타르대회 일본과 준결승 이후 13년 만에 승부차기서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