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벨링엄은 월드클래스다. 그와 뛰는 것이 즐겁다. 그가 가진 카리스마를 별개로 그는 좋은 사람이다.”
14일 오전(한국시간)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라운드에서 후반 3분 결승골을 넣고 레알 마드리드의 1-0 승리를 견인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브라힘 디아스(24).
그가 경기 뒤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한 같은 포지션의 팀 동료 주드 벨링엄(20)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주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인 벨링엄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지로나와의 2023~2024 스페인 라리가 홈경기(4-0 승리)에서 2골을 넣은 뒤 발목 염좌 부상으로 교체됐고, ‘3주간 결장’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이날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브라힘 디아스를 4-3-1-2 포메이션에서 벨링엄 자리에 선발투입했고, 디아스는 벨링엄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골을 넣은 뒤 디아스는 벨링엄의 그 유명한 두팔뻗기 골 세리머니를 흉내냈다. 그러자 벨링엄은 소셜 미디어(SNS)에 “오 마이 갓 브라힘!”(Oh my god Brahim!)이라는 글을 올렸다.
디아스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나는 벨링엄을 사랑한다. 첫 순간부터 우리는 정말 잘 지내고 있다. 나는 그의 스페인어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드와 안토니오 뤼디거, 그리고 오랫동안 부상으로 결장한 모든 선수들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가 훌륭한 팀이고, 레알 마드리드라는 것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AC밀란에서 이적한 디아스는 어렵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점점 더 중요한 선수가 됐고, 현재 모든 대회를 통틀어 시즌 8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중이다.
그는 “나는 공을 잡았고, 달리기 시작했다. 직감적으로 비니시우스에게 공을 주고 싶었지만 결국 슛을 날렸다. 좋은 골이었다”고 결승골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밀라노에서 2년을 보낸 뒤 그는 더 강해졌고, 더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채 시즌을 시작했지만, 기회가 있을 때 항상 기여했다. 오늘 그는 멋진 골을 넣었다”며 디아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디아스는 이날 부상으로 후반 39분 루카스 바르케스와 교체돼 나왔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