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남서영 기자] 이소라가 절친 엄정화를 만났다.

14일 ‘슈퍼마켙 소라’에는 ‘엄정화 X 이소라 만나자마자 눈물바다 된 사연 | 이소라의 슈퍼마켙 소라 EP.09-1’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던 엄정화, 그는 “내 성대가 한 쪽이 안 붙는다. 한 쪽이 마비가 된 거다. 초반에 8개월은 너무 힘들게 살았다. 근데 성대가 안 붙으니까 카메라를 코 안으로 넣어서 성대까지 넣고 목도 움직이면 안 되고 기침도 하면 안 된다. 그리고 바깥에서 필러 같은 주사로 채워주는 거다. 성대에 힘이 생기니까 빡빡한 소리가 났다. 그러니까 뛸 때도 더 숨 차고 숨소리가 컸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연기 이야기를 할 때 엄정화는 “모든 좋은 작품에 좋은 역할을 보면 심장이 뛴다”며 연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소라는 “감우성 씨랑 찍었던 연기 너무 좋았다”며 영화 ‘결혼은, 미친짓이다’를 그리워했다. 엄정화는 “진짜 솔직한 영화다. 그 시절에 꼭 해야 되는 게 있었다. 서른 살이면 결혼해야 하고. 어른들도 그랬다 ‘사랑은 금방 식는다, 돈이 최고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소라 또한 “‘외모는 보지 말아라’, ‘나이 들면 그놈이 그놈이다’”라는 말을 따라 하며 “결혼은 왜 안 해? 할 생각이 아예 없어?”라고 물었다.

엄정화는 “너 스스로한테 묻는 거야?”라며 “나는 결혼해야겠단 생각이 든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결혼을 해야 되나?’라고 생각해서 만난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도 결혼은 하고 싶지 않더라. 결혼은 아닌 것 같았다. 내 살아가는 이유가 결혼이 아니고 나는 일이 좋은 거다. 내 일이 소중하고 더 좋고. 그래서 결혼을 한 번도 원한 적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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