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KBO리그에서 성적 부진으로 시즌 도중 감독을 해고할 타이밍은 올스타 브레이크다. 후반기에 반전을 꾀하고자 올스타 브레이크 때 종종 감독을 해고한다.
NBA는 현재 올스타 브레이크다. 23일부터 후반기 재개다. 구분상으로는 올스타 브레이크로 후반기이지만 게임은 전반기에 67% 소화했다. 야구의 전 후반기 구분과는 다르다. 야구는 전 후반기 선수의 기량도, 팀 성적으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농구는 차이가 없다.
브루클린 네츠는 20일 자케 본(45) 감독을 해고했다. 올랜도 매직 감독을 역임했던 본은 2016년부터 네츠 코치를 지내고 2022-23시즌 사령탑에 올랐다. 7경기 만에 스티브 내쉬를 해고하고 승격시킨 것. 시즌 43승32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현재 21승33패로 동부 콘퍼런스 11위에 랭크돼 경질됐다. 지난 시즌에는 케빈 두란트(피닉스 선스), 카이리 어빙(댈러스 매버릭스) 등의 슈퍼스타의 건재로 5할 이상의 성적을 냈다.
NBA는 양 콘퍼런스 7위~10위까지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두 팀의 승자로 7전4선승제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된다.
네츠는 2019년부터 현 오너십 체제다. 대만계 미국인 조셉 차이가 2019년 9월 러시아 억만장자 미하일 프로코로프보로부터 23억 달러에 사들였다. 구단주 취임 후 5년 사이 4명의 사령탑이 교체됐다.
본의 해고로 네츠는 케빈 올리 코치(51)를 감독 대행으로 앉혔다. NBA 포인트가드 출신의 올리는 유니버시티 오브 코넷티컷(유콘)을 NCAA 토너먼트 정상에 올려놓은 전력이 있다. 오랫동안 대학농구 코치와 감독을 지내다가 올해 NBA에 뛰어들었다.
NBA는 2023-24 시즌 도중 본을 포함해 3명의 감독이 교체됐다. 동부 콘퍼런스 워싱턴 위저즈가 지난달 웨스 언셀드 주니어 감독을 해고했다. 7승36패의 성적 부진 때문. 그러나 감독 대행 브라이언 키피 역시 2승9패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
올 시즌 도중 감독 경질의 하이라이트는 밀워키 벅스. 30승1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실한 애드리언 그리핀(30승13패)을 돌연 경질했다. 밀워키는 오프시즌 포인트가드 데미안 릴라드를 트레이드해와 파워포워드 야니스 아테토큰보와 NBA 최고의 듀오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팀의 문제는 디펜스.
밀워키는 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감독을 역임하고 ESPN 해설자로 활동한 닥 리버스(62)를 영입했다. 올랜도 매직, 보스턴 셀틱스, LA 클리퍼스, 필라델피아 등 4개 팀에서 정규시즌 1870경기를 지휘한 베테랑.
그러나 리버스는 팀을 맡은 뒤 10경기에서 3승7패로 부진하다. 현재 시즌 35승21패로 동부 콘퍼런스 3위로 밀렸다.
NBA와 NHL은 시즌 도중 감독 해고가 다른 종목보다 잦은 편이다. 전술과 전략으로 감독 능력, 임팩트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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