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JTBC 강지영 아나운서가 ‘어르신들의 성지’ 탑골 공원에서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막무가내 인터뷰를 나선 가운데, 비방율 10000% 인터뷰이들에 식은 땀을 흘렸다.
24일 유튜브채널 스튜디오 헤이에 ‘어르신, 고나리는 처음이시죠? 고나리자 EP.07’가 공개됐다. ‘맨땅에 헤딩’ 현장 인터뷰에 5년여 단련된 강지영에게도 인터뷰이 찾기는 고난도 작업.
탑골공원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할아버지에게 말을 건 강지영은 “두 분이 친구냐”고 물었고 할아버지는 “얘는 내 똘마니다”라고 답했다. 관심사를 묻자 할아버지는 “관심사는 정치가…”라며 한참 열변을 토했다.
이어 강지영은 검정 비닐봉지에 수상한 물건을 들고 가는 인물을 포착했다. “대체 그게 뭐냐?”는 강지영의 추궁에 남성은 “이게 미러볼이다. 내가 노래방을 하고 있어서”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남성이 자기 계발을 위해 영어공부를 시작했는데 혼자 하다 보니 포기했다고 하자 강지영은 “그렇게 계속 미루다 10년 간다”며 고나리를 시전했다. 한참을 잠자코 듣던 노래방 사장은 “그렇지. 그러다 저세상 가고?”라고 호응해 웃음을 안겼다.
다음 인터뷰이는 다정한 할아버지 세 분. 넉살 좋은 할아버지는 “우리 독립 선언서 읽을 때 여기 왔었지. 1919년, 내가 스무살 때 여기서 독립선언서 읽었거든”이라고 탑골 조크를 발사해 동공지진을 불렀다.
강지영이 인터뷰를 하는 도중 다른 할아버지는 “괜찮으시면 다 같이 술한잔 하자”라고 제작진에게 즉석만남을 제안해 폭소를 안겼다.
강지영이 멋지게 차려입은 할아버지에게 하는 일을 묻자 “난 부모 잘 만나서 쭉 잘살았어. 땅이 올랐어”라며 말로만 듣던 금수저 할아버지의 커밍아웃이 이어졌다.
금수저 할아버지는 깻잎 논쟁에 대해 “난 먹여주고 싶어. 좋으면 먹여주는 거 아니야? 내가 얘네 와이프를 먹여준다니까”라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