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영화 ‘파묘’가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18일 만이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127만5000여 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804만여 명이다. 10일 하루 동안에는 47만 이상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지난해 ‘천만 영화’ 반열에 오른 ‘서울의 봄’(25일)보다 일주일 빠르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검은 사제들’(2015), ‘사바하’(2019)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이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이라는 소재를 대중적으로 풀어냈으며, 후반부 친일과 관련된 메시지가 주효하면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검증된 영화를 보겠다는 대중 심리를 파악해 개봉일을 비수기라 꼽히는 지난 2월 22일에 잡아 3.1절 특수를 완벽히 누렸다.

각종 영화관에서 독특한 이벤트와 영화를 본 관객들의 N차 관람과 입소문이 퍼지면서 영화를 자주 보지 않는 관객들도 끌어들이고 있다. 남녀는 물론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다양한 관객층이 ‘파묘’에 흡수되고 있다.

티모테 샬라메 주연의 SF 영화 ‘듄: 파트 2’(이하 ‘듄2’)는 지난 주말 29만2천여 명을 모았으며, 누적 관객 수는 128만여 명으로 늘었다. 3위는 8만여 명(을 모은 판타지 영화 ‘웡카’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한 ‘가여운 것들’은 3만8천여 명을 불러들여 4위로 진입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