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가수 임창정이 다시 주가 조작과 관련해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는 최근 임창정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H투자컨설팅의 라덕연 대표 등 일당은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4년여간 수익금 약정 등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을 가지고 상장기업 8개 종목을 시세조종 해 약 730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임창정의 투자 경위와 시세조종 행위 인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임창정은 H투자컨설팅 업체에 투자용으로 30억 원 가량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0억 원을 투자했는데 지금 1억 8,900만 원이 남았다”며 자신 역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주가 조작 세력의 파티에도 참석했다. 투자를 권유하는 말을 한 영상이 공개되자 임창정은 “초대가수로서 마이크를 넘겨받고 분위기에 휩쓸려 과장된 발언을 했다”며 가담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구속기소 된 라덕연을 비롯해 주가조작에 관련된 조직원과 자문 변호사, 회계사 등 56명을 재판에 넘긴 상태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22일에는 연기학원 ‘출연료 먹튀’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해 광고 촬영 뒤 광고주가 예스아이엠아카데미에 출연료를 모두 지급했는데, 배우들은 정산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예스아이엠아카데미 직원들이 퇴사 당시 마지막 월급과 퇴직금 정산을 받지 못해 고용노동부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예스아이엠아카데미 연기학원은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및 임창정과 전혀 무관한 회사”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학원명과 기획사명이 같고, 임창정을 앞세워 홍보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제기됐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매번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