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당구천재’의 부활이다. 김행직(전남당구연맹)이 1년 4개월 만에 전국제패했다.

김행직은 29일 강원도 양구군에 있는 청춘체육관에서 끝난 제12회 국토정중앙배 2024 전국당구대회 캐롬 3쿠션 남자 결승에서 신예 정예성(서울당구연맹)과 겨뤄 50-4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지난 2022년 치러진 제17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 우승 이후 1년 4개월 만에 국내 대회 정상에 섰다.

김행직은 128강에서 유훈상과 39-39 접전 끝에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4강에서도 장성원에게 50-47 신승했다.

어렵게 결승에 올라온 가운데 지난해 서울3쿠션월드컵 4강에 오른 정예성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김행직은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경기를 거듭했다. 그럼에도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10점 차로 따돌렸다. 에버리지 1.724다.

김행직은 한동안 국제무대는 물론 국내대회에서도 별다른 성적을 얻지 못하며 내림세를 보였다. 마침내 올해 초반 우승컵을 품으면서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여자 캐롬 3쿠션 일반부에서는 김하은(충북당구연맹)이 강영심(서울당구연맹)을 결승에서 25-19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 포켓 10볼 일반부 결승에서는 이하린(인천시체육회)이 진혜주(광주당구연맹)를 꺾고 2024년도 첫 대회 우승 영광을 안았다.

이틀 전 열린 포켓 9볼 복식에서 권호준(인천시체육회)과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하린은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남자 포켓 10볼 일반부에서는 김수웅(서울시청)이 국내랭킹 1위 하민욱(부산시체육회)을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9-8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아드에서는 허세양(충남체육회)과 이대규(인천시체육회)가 박용준(전남당구연맹), 이근재(부산시체육회)를 각각 누르고 정상에 섰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