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쿠팡은 주요 식료품과 생필품 가격 경쟁력을 자신한다며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에 맞서 물가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8일 밝혔다.

쿠팡은 설탕과 고추장, 치약 등 장바구니 물가를 좌우하는 주요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가격이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보다 쿠팡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로 소비자 피해와 혼란이 가중되고 지난 3월 식료품 물가가 6.7% 오르는 등 고물가 상황에서, 쿠팡이 장바구니를 구성하는 주요 제품 가격을 최저가 수준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쿠팡은 고물가에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해 수시로 식료품과 대규모 할인전을 진행했다.

지난달 토마토와 사과·참외 등 과일 1350여톤(t)을 매입해 자체 예산을 투입해 할인 판매했다.

못난이 사과(1.5kg)를 1만원 미만 가격에 팔았고, 와우 회원을 위한 전용 할인 코너인 ‘골드박스’와 ‘타임세일’, ‘99특가’를 통해 최대 80% 할인하는 파격 세일과 기획전을 잇달아 열었다.

쿠팡은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를 통해 지난달 27∼28일 가공·신선식품, 생필품 등 49개 품목(79개 제품) 가격을 대형마트 3사 오프라인 평균 가격과 비교한 결과 2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쿠팡 제품 가격은 와우 회원가로 대형마트 가격은 할인이나 회원가가 적용된 가격으로 분석했다.

이 중 식료품 39개 품목(67개 제품) 평균 가격이 상대적으로 20% 정도 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설탕·간장·고추장 등 양념류 가격 경쟁력이 더 우위에 있고 라면과 과자·유제품·두부 등은 비슷하거나 같았다고 쿠팡은 설명했다.

또 쿠팡은 최근 고객들의 물가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에 대응해 품질력을 검수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전국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물류와 배송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8곳 이상 지역에서 신규 풀필먼트센터(FC)를 운영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2027년까지 무료 로켓배송 지역을 고령화와 저출산 직격탄을 맞은 인구소멸 지역으로 넓혀 전국 5000만명 이상 대상으로 쿠세권 확대를 추진한다고 전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검증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물류 인프라와 자동화, 고객서비스에 수조 원을 투자해왔다”며 “중국 커머스 공세라는 전례 없는 위험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고객이 가장 필요한 제품을 저렴하고 빨리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물가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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