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큰 틀에서 합의는 마무리됐고 세부 조율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2017년 박항서 감독을 선임해 두드러질 만한 성과를 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강에 올랐고, 같은 해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는 우승했다. 베트남 축구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1월 베트남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베트남은 지난해 2월 일본 축구대표팀을 역임한 트루시에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이후 부진을 거듭했다. 결국 베트남은 지난달 2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4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0-3으로 패한 뒤 트루시에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베트남은 2차 예선에서 3위에 머물러 있다.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상위 2개 팀이 다음 무대에 진출한다.
김 감독은 전북의 레전드다. 현역 시절 전북에서 뛰었고 2013년 플레잉코치를 역임했다. 2014년부터는 수석코치로 전북의 영광을 함께 했다. 2021년에는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뒤를 이어 전북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 해 리그와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지난시즌 초반 부진하며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결국 지휘봉을 내려놨다. 약 1년을 야인으로 지냈다. 김 감독이 베트남 사령탑에 오르게 되면 1년 만에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된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