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여러 장르를 잘 부르는 저를 이번 앨범에 담았어요.”
마마무 솔라가 지난달 30일, 솔로 미니 2집 ‘컬러스’(COLOURS)로 돌아왔다. 마마무 월드투어, 마마무 플러스 등 숨 가쁘게 바쁜 활동 가운데 어렵게 낸 앨범이다.
“앨범에는 ‘현재의 저’를 담았어요. 한 곡 빼고는 제가 다 참여해서 그런지 더 애정이 가는 앨범이에요. 틈틈이 활동하며 조금씩 준비했던 모든 것들을 가지고 나왔어요.”
록장르의 타이틀곡 ‘벗 아이’(But I)는 지금까지 솔라가 불렀던 여타 곡들과 확연히 다르다. 솔라는 “평소 록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지난 10년간 활동하며 한 번도 록장르를 부른 적이 없었어요. 이번에 밴드와 무대에 서니 낯설고 새로웠어요. 안무는 없지만 기분에 취해 춤을 추게 되더라고요.”
몽골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는 곡의 광활한 느낌을 물씬 살렸다. 솔라는 촬영은 힘들었지만 결과물이 마음에 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타이틀곡을 광활한 느낌의 뮤직비디오로 표현하고 싶었죠. 회사에서 몽골행을 제안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이동하는데만 6시간이 걸렸고 비포장도로다 보니 놀이기구 타는 기분이 들었죠. 하지만 완성된 영상을 보니 뿌듯합니다. 하하”
앨범에는 이외에도 ‘컬러스’(Colors), ‘텅’(Empty), ‘허니 허니’(Honey Honey), ‘이지 피지’(Easy Peasy), 블루스(Blues) 등 6곡이 수록됐다. 솔라는 이중 ‘컬러스’에 큰 애정을 보였다.
“타이틀곡을 정할 때 ‘컬러스’와 ‘벗 아이’ 중 어떤 걸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컬러스’는 제가 곡작업에 참여해 마음이 기울었죠. 그렇지만 주변에서 모두 ‘벗 아이’를 추천해서 이 곡을 타이틀로 정하게 됐어요. 이 곡은 앨범 제목과 다르게 미국식 영어를 썼어요. 앨범 제목에서는 ‘우리’(OUR)를 강조하는 의미로 영국식 단어를 썼어요.”
수록된 곡들은 각기 장르가 다르다. 하우스, 록, 팝 발라드, R&B, 포크, 블루스까지, 다양함을 강조했다.
“저는 특정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기보다 여러 분야를 두루두루 잘하는 사람이더라고요. 예전에는 스트레스였지만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여러 장르를 할 수 있는 가수는 흔치 않아요. 그래서 그게 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고정관념을 깨고 제 모든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에 의미를 뒀어요.”
2014년 데뷔한 마마무는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아쉽게도 휘인과 화사가 각각 다른 소속사에 속해있어 10주년 활동은 어려울 전망이다.
“아직까지 10주년 기념 활동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어요. 그래도 함께 모여 재밌고 의미있는 영상을 남기고 싶어요. 마마무로 수많은 앨범을 발표했지만 10주년 앨범은 없었으니 만약 발표한다면 저희에게도 의미가 남다를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저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사랑해주셨던 팬들께 감사하면서도 죄송해요.”
최근 가요계는 갈수록 차트에 신곡이 진입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솔라는 고민보다 활동을 즐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솔라라는 가수가 지닌 다양한 색을 들어주셨으면 해요. 이번 앨범의 목표는 듣고 싶은 앨범이라는 칭호를 얻는 겁니다. 여러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게 가장 보람 있는 일인 거 같아요.” willow6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