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 배성우가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사과했다.

배성우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서울 앰버서더 풀만 호텔에서 열린 ‘더 에이 쇼’(THE 8 SHOW) 제작발표회에서 공식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 전 사과의 말을 전했다.

배성우는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관심과 격려를 보낸 분들에게 끼친 실망에 대해 죄송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 제 개인적인 일로 인해 작업하는 분들에게 폐를 끼친 것에 대해 많이 조심스러웠고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은 감독님, 배우들, 제작진이 함께 만든 작품이다. 제가 이 작품과 함께 하는 분들에게 누가 될 수밖에 없지만 최대한 덜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 자리를 빌어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배성우는 2020년 1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당시 배성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이로 인해 출연 중인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중도 하차했다.

당시 소속사 대표인 정우성이 그의 빈자리를 채우는 전대미문의 해프닝이 벌어졌고 큰 지탄을 받았다. 이후 영화 ‘1947 보스톤’으로 복귀했으나, 공식석상이나 별다른 홍보 활동에는 나서지 않았다. 또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로 작품 행보를 이어간다.

극 중 배성우는 몸이 성치 않은 가운데 시간당 수익과 방 크기가 가장 작은 1층을 맡았다. 약 10억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 애환이 가장 짙은 인물이다.

한재림 감독은 “배성우가 1층이란 역할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연민을 가지면서 그게 또 너무 구질구질하진 않은 인물이다. 1층 자체가 착실한데, 성우형의 성격도 성실하다. 이 역할을 누가 할 수 있을까 고심을 많이 했다. 또 보시면 알겠지만, 마임도 나오고 연극도 나온다. 장점이 너무 잘 맞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성우 선배와 친밀한 관계이기도 하고, 굉장히 많이 죄송해하고 힘들어 했다. 뭐 그런 마음을 충분히 봐서 성우씨 사죄가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한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재림 감독이 연출하고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 등이 출연하며 오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