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전북 현대의 외국인 ‘잔혹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전북은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다. 12경기에서 2승5무6패, 승점 10으로 최하위다. 15골을 넣으면서 22실점 했다. 득실 차도 -7이나 된다. 부진 이유에 외국인 선수들의 저조한 활약이 한몫한다.

팀 내 최다 득점자는 문선민(3골)이다. 전병관과 송민규(이상 2골)가 뒤를 잇고 있다. 기대를 모은 에르난데스는 계속된 부상에 신음 중이다. 에르난데스는 올시즌 리그 두 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뒤 이탈했던 에르난데스는 복귀전을 치른 지난달 28일 대구FC(2-2 무)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인천 유나이티드(0-3 패)전까지 교체로 소화했던 그는 재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리그 2경기에서 출전시간도 37분에 불과하다.

최전방 공격수 티아고도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지난시즌 대전하나시티즌에서 17골을 넣었던 티아고는 12경기에서 단 한 골에 그쳤다. 슛 22개를 시도했는데 유효 슛은 5개에 불과하다. 벗어난 슛이 16개로 1위다. 그만큼 문전에서 티아고의 장점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쉬운 기회도 놓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공격수 비니시우스는 네 경기에 출전해 도움 1개만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광주FC(2-1 승)전 이후 한 달째 감감무소식이다.

미드필더 나나 보아텡도 팀에 도움이 안되는 모습이다. 지난시즌 13경기에 나섰던 보아텡은 올시즌엔 5경기에 출전했다. 전북은 맹성웅의 입대로 중원이 헐겁다. 하지만 보아텡은 벌써 두 차례 퇴장 당해 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지난 3월에 이어 지난 12일에 열린 2차례 수원FC전에서 모두 퇴장당했다. 전북은 보아텡이 퇴장당한 경기에서 1무1패에 그쳤다. 특히 1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전반에만 2골을 넣었는데 보아텡의 퇴장으로, 후반에 내리 3골을 실점해 무너졌다.

수비수 페트라섹은 지난시즌에 이어 올시즌도 모습을 보기조차 어렵다. 페트라섹은 올시즌 1경기 출전이 전부다. 지난 4일 포항 스틸러스(0-1)전에는 출전 명단에 들었으나 출전은 하지 않았다. 홍정호의 부상 이후에도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 시절에 데려온 자원인데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봐야 한다.

K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필수다. 여전히 전북은 외국인 ‘잔혹사’에 시달리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