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대구FC ‘JYP’ 수비수 박진영(22)이 새롭게 등장했다.

대구는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에서 FC서울을 2-1로 제압했다. 이번시즌 첫 2연승에 성공한 대구(승점 14)는 순위를 9위까지 끌어 올렸다.

대구는 박창현 감독 부임 이후 계속해서 새 얼굴들이 제 몫을 해내고 있다. 특히 공격 쪽에서는 박재현, 박용희, 정재상이 모두 이번시즌 데뷔골을 맛봤다. 그리고 서울전에는 수비수 박진영이 새롭게 부상했다. 2002년생인 그는 22세 이하(U-22) 자원이기도 하다.

박진영은 이번시즌 대구 유니폼을 입은 수비수다. 홍익대 출신으로 박 감독의 또 다른 제자이기도 하다. 박진영은 출전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하다 지난 1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0- 1패)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서울전에서 선발 데뷔 기회를 얻었다.

주장 홍철이 12라운드 광주FC(3-2 승)전에서 경고를 받아 5장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면서 박진영이 기회를 잡았다. ‘포어 리베로’ 구실을 하던 황재원이 주 포지션인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배치되고 중앙 수비 한 자리가 박진영에게 돌아갔다.

요시노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 속에서 박 감독은 고명석~박진영~김진혁으로 스리백을 꾸렸다. 대구는 주축 수비수 중 한 명인 김강산이 입대하며 뒷문에 한 자리 공백이 생겼다. 박 감독은 다재다능한 멀티플레이어 황재원을 중앙 수비수로 배치하는 변칙을 써왔다. 하지만 홍철이 빠지자 박 감독이 재차 변칙 기용을 선택하게 된 것.

박진영은 선발 데뷔전이 무색하게 실수 없이 풀타임을 뛰었다. 대구는 한 골을 실점하긴 했으나 서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박진영은 90분 동안 클리어 4회, 획득 6회, 블록 2회를 해냈고 공중볼 경합도 3차례 중 2차례를 따내며 대구의 후방을 지켰다.

박진영은 188㎝의 장신 수비수로 뛰어난 발밑을 바탕으로 한 빌드업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구 수비에 또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 요시노까지 부상 회복 후 돌아오면 3선과 수비진 뎁스도 충분해지는 이점도 생긴다. 박진영의 안착이 반가운 이유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