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안양=강예진 기자] “득점왕 질문도 처음 받아보네요.”
전남 드래곤즈 공격수 김종민은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 FC안양 원정경기서 멀티골을 작렬, 팀의 3-2 대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0-2로 뒤진 후반 18분 전남 발비디아의 코너킥 상황. 김종민이 머리로 골망을 제대로 흔들었다. 후반 27분에는 김예성의 크로스를 몬타노가 헤더로 떨궜고 김종민이 멀티골을 완성했다.
경기 후 김종민은 “안양이라는 강팀과 원정까지와서 힘든 경기를 했다. 마지막까지 선수들과 단합해서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종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됐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감독께서 나를 넣는 이유는 전방에서 경합을 하면서, 크로스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원하셨기 때문이다”라면서 “선발이든 교체든 상관 없다. 모든 경기를 선발로 나갈 수 있는 건 아니다. (하)남이랑 경기장에서 더 이야기하고 평소에도 잘지내고 있다. (경쟁을 통해) 좋은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종민은 지난시즌 천안시티FC에서 단 한 골만 기록했는데, 이번시즌 전남 유니폼을 입고는 8골을 기록 중이다. 브루노 실바(9골·서울 이랜드)에 이은 득점 2위에 랭크됐다.
전남 이장관 감독은 김종민을 향해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 잘 녹아들고 있는데, 가진 기량이 정말 좋은 선수다. K리그1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나아가서 부상만 없다면 대표팀까지도 가능하다. 하남과 김종민의 경쟁이지만, 서로의 힘을 나눠 쓰는 걸로 생각하면 더 좋을 듯하다. 앞으로도 많은 골이 나올 듯하다. 골뿐 아니라 좋은 플레이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득점왕 욕심이 있냐는 질문에 김종민은 “프로생활을 하면서 득점왕 질문도 처음 받아본다. 선수라면 당연히 욕심 있지만, 경기장에서는 내가 해야할 역할이 있다. 생각하며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골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옆에서 도와준 덕이다. 개인 목표뿐 안전남이라는 팀이 승격하기 위해서 나부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