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윤세호 기자] SSG 새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가 이르면 이번 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이미 팀에 합류해 실전을 준비 중이라 비자가 나오는 즉시 등판 시점도 잡힐 계획이다.

SSG 이숭용 감독은 28일 문학 LG전을 앞두고 “시라카와는 비자가 나오는 시점에 따라 등판 날짜가 정해질 것”이라며 “오늘도 일찍 나와서 마운드에서 20개에서 25개 정도 던졌다. 계속 준비는 하고 있다. 이전에 일본에서 등판도 했기 때문에 비자만 나오면 날짜에 맞춰 등판 시기를 잡는다”고 밝혔다.

SSG는 지난 22일 일본 독립리그에서 활약하던 시라카와 영입을 발표했다.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 이탈하게 되면서 올시즌 처음 도입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해 시라카와를 데려왔다. 시라카와와 총액 180만엔(약 1572만원)에 계약했고 시라카와는 6주 동안 SSG에서 뛸 수 있다. 6주가 지나면 SSG는 드류 앤더슨과 엘리아스, 그리고 시라카와까지 셋 중 두 명을 선택해야 한다.

그만큼 선발진 보강이 절실한 SSG다. 더불어 지난 19일 고척 키움전부터 6연패에 빠졌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7.06으로 최하위. 선발 평균자책점 또한 9.62로 최하위다. 선발진 안정이 급선무인데 시라카와가 최대한 빨리 합류해 로테이션을 돌기를 바라고 있다.

이 감독은 시라카와 투구를 지켜본 소감으로 “속구에 힘이 굉장히 있다. 릴리스 포인트도 좀 높다.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던진다. 다만 공이 조금 미끄럽다고 한다”며 “독립리그의 경우 공을 계속 새 걸로 바꾸지 않는 것 같다. 계속 새 공을 쓰니까 공이 손에서 좀 빠진다고 한다. 이 부분에 익숙해지기 위해 캐치볼 할 때부터 계속 새 공으로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선발진 안정도 기대했다. 이 감독은 “앤더슨도 다가오는 등판부터는 정상적으로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오)원석이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김)광현이와 (송)영진이까지 앞으로는 선발진이 괜찮을 것”이라며 “6월초에서 중반 정도 되면 베스트 멤버가 된다. 그때는 전쟁 모드로 갈 것이다. 지금은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밝혔다.

물론 눈앞의 목표는 연패 탈출이다. 이 감독은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선수들도 연패로 부담을 느낄 텐데 차라리 작전을 빨리 내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 광현이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점수가 적게 날 때가 많은데 모든 게 다 과정”이라며 “일요일 비가 와서 쉬었고 어제까지 이틀을 쉬고 오늘 다시 시작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무조건 연패를 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