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 기자] 한화가 ‘격랑’에 휩싸였다. 박찬혁 대표이사가 물러났고, 최원호 감독도 사퇴했다. 정경배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이어간다. ‘주장’ 채은성(34)이 각오를 다졌다.

채은성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전에 앞서 “무슨 말을 하겠나. 감독님이 좋게 나가신 것도 아니고, 우리가 못해서 그렇다. 이기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할 것은 또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그게 감독님 부탁이기도 했다. 지난 겨울부터 정한 목표가 있다. 계속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하셨다. 그것 외에 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27일 박찬혁 대표와 최원호 감독의 자진사퇴 소식을 알렸다. 최 전 감독이 지난 23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구단이 고심 끝에 26일 수락했다. 박찬혁 대표 또한 같이 책임진다는 뜻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시즌 35% 정도 치른 상황에서 구단 최고 책임자와 현장 사령탑이 나갔다. 어마어마한 일이다. 선수단도 충격이다. 일은 벌어졌다. 경기는 계속된다.

채은성은 “안타깝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우리가 못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아직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남은 경기가 많다. 나가신 감독님, 사장님 때문에라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자’고 강조했다. (류)현진이 형뿐만 아니라 선참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가 할 수 없는 영역의 일이기는 하다.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누구를 탓할 일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박찬혁 대표 이야기도 했다. 2022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된 채은성에게 손을 내민 사람이다. 채은성은 “너무 안타깝다. 여러 사장님을 봤다. 저희 사장님 같은 분은 뵌 적이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정말 진심이셨다. 물심양면으로 돌봐 주셨다.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잘할까’ 하는 고민을 항상 하셨다. 선수들과 의견도 많이 나눴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셨다. 이렇게 나가시게 되어 너무 아쉽다”고 설명했다.

어쨌든 경기는 계속된다. 지난주 4승 1패를 하며 흐름을 탔다. 이어가고 싶다. “이미 일은 벌어졌다. 야구는 계속해야 한다. 잠시만 슬퍼하고, 오늘 경기 최선을 다해 이기자고 했다. 그게 도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잘하는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 그게 우리 일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