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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일본 축구의 핵심자원이었던 이하라 마사미 코치가 J2리그 후쿠오카의 지휘봉을 잡는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25일 J2리그 후쿠오카가 이하라 마사미 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J1리그 가시와 레이솔의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이하라 코치는 다음달 6일 리그 최종전 직후 후쿠오카 사령탑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코치진 조각도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요코하마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미우라 니가타 코치가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라 코치는 가시와에서 감독 대행을 맡은 적은 있지만 정식으로 클럽을 이끈 적은 없기 때문에 후쿠오카에서 처음으로 감독에 도전하게 된다.
후쿠오카는 올시즌 최다 4위에 해당되는 60실점을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그로 인해 후쿠오카는 현역시절 ‘아시아의 벽’으로 평가 받을만큼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이하라 코치를 영입해서 팀의 체질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후쿠오카는 다음시즌 1부리그 승격이 좌절됐다. 통산 3차례 J2리그 강등을 맛 본 후쿠오카는 앞선 2차례 강등 이후에는 4년 안에 1부리그에 복귀에 성공한 바 있다.
일본 대표팀에서 122경기를 소화한 이하라 코치는 1998프랑스월드컵에서 주장을 맡았다. 2002년 현역 은퇴 후 U-23 대표팀 코치 거쳐 2009년부터 가시와의 코치로 활동해 온 이하라 코치는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후쿠오카는 이미 ‘이하라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유니폼에 부착할 메인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던 후쿠오카는 최근 1억5000만엔 수준의 대형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심각한 재정난으로 인해 선수들의 임금 체불 등이 발생했던 후쿠오카에게는 내년시즌 안정적인 구단 운영이 예상된다.
도영인기자 dokun@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