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두산 허경민(34) 복귀가 임박했다. 늦어도 다음 주다. 여차하면 더 이를 수도 있다.

이승엽 감독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앞서 “허경민은 조만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늦어도 다음 주에는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 더 빠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타격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가벼운 캐치볼도 했다. 오늘은 강도를 높여서 던진다고 했다. 복귀해도 수비는 시간을 좀 더 줘야 할 것 같다. 대타로 나갈지, 지명타자로 나갈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허경민은 올시즌 45경기, 타율 0.389, 2홈런 27타점 33득점, 출루율 0.449, 장타율 0.500, OPS 0.949를 기록 중이다. 맹활약이다. 지난해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

문제는 부상이다.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서 주루 도중 어깨를 다쳤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에 충격이 발생했다. 극상근 미세손상. 17일 1군에서 빠졌다.

치료를 거쳐 30일 LG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다. 3타수 무안타 1타점이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실전에 나섰다는 점이 중요하다. 최종 단계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수비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타격은 문제가 없다.

한창 페이스가 좋다가 불의의 부상으로 빠졌다. 돌아오면 두산도 천군만마다. 두산 공수의 핵이다.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끄는 리더십도 출중하다.

사실 허경민 없이도 두산은 펄펄 날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힘을 냈다. 허경민 이탈 후인 17일부터 계산하면 7승 1무 4패, 승률 0.636이다.

5월 전체로 보면 16승 2무 7패, 승률 0.696을 만들고 있다. 리그 1위다. 여기 허경민이 추가된다. 곰이 더 강력해진다. 선두 KIA 추격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