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뉴 판타지 스타’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화려하게 A대표팀 합류를 신고했다.

배준호는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와 C조 5차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대표팀은 화끈한 공격력으로 7-0 대승을 거뒀다. 중국과 6차전의 결과와 관계없이 3차 예선 진출도 확정했다.

2003년생인 배준호는 지난해 여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스토크 시티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다. 단숨에 스토크시티의 주축 공격수로 거듭났다. 38경기를 뛰었다. 소속팀 스토크시티가 강등권을 벗어나 잔류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지난 3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발탁돼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나섰던 그는 스토크시티의 조기 합류 요청으로 대회를 마치기 전에 합류해야 했다. 결국 배준호는 U-23 아시안컵에도 나서지 못했다.

그렇게 성장한 배준호는 김도훈 임시 감독의 부름을 맞아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싱가포르전에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김 감독은 2선에 손흥민(토트넘)~이재성(마인츠)~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나란히 배치했다.

쟁쟁한 2선 경쟁 속에 배준호는 후반 24분 이재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2선 중앙에 배치된 배준호는 투입되자마자 저돌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리고 후반 34분에는 결국 득점까지 해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박승욱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배준호가 뛰어들며 오른발로 밀어 넣어 데뷔골까지 거머 쥐었다.

대표팀 2선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 중 하나다. 이날도 손흥민과 이강인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턴), 엄원상(울산 HD)까지 경쟁력을 보였다. 아직 20대 초반의 배준호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건 확실하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