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 기자] 일찍이 불펜 데이를 예고했다. 때마침 전날 경기 불펜 소모도 크지 않았다. 5연승을 노리는 LG가 일주일의 마지막 경기에서 불펜 총력전을 펼친다.

LG 염경엽 감독은 9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100% 물량 공세다. 아껴놓은 투수 다 풀겠다”며 “오늘은 좀 오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LG 선발 투수는 이우찬. 하지만 이우찬은 올시즌 한 번도 선발 등판하지 않았다. 1군은 물론 퓨처스리그에서도 선발 등판한 경기가 없다.

즉 계획된 불펜 데이다. 임찬규가 허리 불편함으로 이탈함에 따라 LG는 임찬규 자리에 대체 투수를 넣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이믿음이 자신의 첫 1군 무대를 선발 투수로 치렀다. 이날은 이우찬을 시작으로 중간 투수가 줄줄이 나온다.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유영찬과 김진성이 지난 2경기에 등판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중후반 접전 양상만 되면 승부를 걸 수 있다.

염 감독은 “사실 어제도 완전 깔끔히 이긴 것은 아니었다. 7회부터 9회까지 주자가 쌓일 경우를 대비해 승리조가 몸을 풀었다. 7회에는 김진성, 8회에는 이지강, 9회에는 유영찬이 몸을 풀었다”며 “주자 2명만 나갔어도 이 투수들이 나왔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히 실전 등판 없이 넘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엔트리에 이우찬이 올라오고 최동환을 내린 것을 두고는 “최동환이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다. 144㎞는 나와야 통하는데 139㎞, 140㎞였다. 그래서 이우찬이 올라오는 자리에 최동환을 뺐다”고 설명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문보경(3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김민수(1루수)~신민재(2루수)로 라인업을 짰다. 김현수가 발목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라인업이 바뀌었고 김민수가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다. 김민수는 지난겨울 김민성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LG로 이적했다.

한편 염 감독은 오지환과 임찬규 부상 복귀를 두고 “오지환은 조금 더 걸릴 것 같다. 임찬규는 상태를 보고 있다. 다음주 토요일이 등판 날짜인데 등판이 가능한 경우와 가능하지 못한 경우를 두루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LG는 지난 5일 잠실 키움전부터 전날까지 4연승 중이다.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지난 7일 1위로 점프했다. 이날 승리하면 5연승이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