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연천=함상범 기자] BTS의 팬클럽 아미는 성숙했다. 누구보다 진의 제대를 바랐을 테지만, 빅히트 뮤직이 “현장방문을 삼가 달라”고 공지한 대로 현장을 찾은 팬들은 거의 없었다.
진은 12일 오전 8시50분 경기도 연천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열쇠신병교육대)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이날 현장에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러시아를 비롯해 각국의 취재진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6차선 큰 도로 넘어 있는 인도가 비좁은 탓에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그러나 팬들이 거의 모이지 않았다. 취재진을 제외하곤 사진을 찍거나 진을 기다리는 사람은 보기 힘들었다. 연천경찰서에서 약 70명의 인력을 배치했으며, 빅히트 뮤직에서도 수 십명의 경호 인력을 동원했고 군 공보 관계자들이 일찍 현장에 나와 프레스 라인을 정확히 만든 덕에 큰 무리 없이 행사가 마무리 됐다.
당초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전날 공지를 통해 “전역 당일 별도의 행사는 없으며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팬 여러분께서는 현장 방문을 삼가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라며 “진을 향한 따뜻한 환영과 격려는 마음으로 보내주길 부탁드린다” 고 당부한 바 있다.
아미는 소속사의 공지대로 현장 방문을 최소화했다. 해외에서 온 소수의 팬들을 제외하곤 아미를 찾기 어려웠다. 일본에서 왔다는 한 팬은 “소속사 공지를 어기고 현장을 찾은 것에 다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서 “그래도 진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팬들은 현장을 직접 찾는 대신 현수막과 래핑버스, 애드벌룬으로 마음을 전했다. 부대 인근에는 진의 얼굴이 담긴 현수막이 많이 설치돼 있었다.
현수막에는 “석진아 548일 정말 수고했어 변함없는 사랑으로 너의 곁을 지킬게”, “수고했어 석진아 이제는 ARMY가 네 곁을 지킬게”, “지구가 사랑하고 우주가 응원하는 특급전사 김석진 아미와 앞으로 영원히 함께하자!” 등 진을 응원하는 문구가 가득 담겨 있었다.
지난 2022년 12월 13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제5보병사단에서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한 진은 이날 오전 중 홀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군 제대 소감을 전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13일에는 활동에 서울 송파구에서 개최되는 방탄소년단 데뷔 11주년 기념 오프라인 행사 ‘2024 FESTA’(2024 페스타)에 참석해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는 팬 이벤트에 함께한다.
하이브에 따르면 팬 이벤트 1부에는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진의 허그회가 진행된다. 진은 1000명의 팬들과 직접 만나며 반가운 전역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