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가수 김호중이 구속 기소됐다. ‘음주 뺑소니’ 혐의다. 다만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으로 혐의를 적용하지 못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태헌)는 18일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및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김호중을 구속 기소했다.
또 매니저에게 김씨의 도피차량 블랙박스 저장장치 제거를 지시한 이광득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증거인멸 혐의로, 김호중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한 전 모 본부장은 증거인멸과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주취상태로 사고차량을 운전하고 파출소에 허위 자수한 소속사 매니저는 불구속 기소됐다.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도주한 김호중은 매니저가 허위 자수하도록 직접 지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사건 송치 후 피고인들의 휴대폰 포렌식·통화내역과 CCTV 화질개선 등을 통해 김호중이 음주 영향으로 정상 운전이 곤란했음을 뚜렷하게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운전자 바꿔치기 등으로 인해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이 불가능해져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부분은 기소하지 못했다. 검찰은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위드마크 공식으로는 음주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검찰은 “죄에 상응한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앞으로도 무고한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음주 교통사고 후 도주’와 사법시스템을 농락하는 사법방해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