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에나 볼수 있을것”…김혜성 강등에 냉혹 전망
-김혜성 내려보내고 OPS 0.571 살렸다…LA팬들 격앙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7)의 마이너리그 강등이 미국 현지에서도 뜨거운 논란거리다.
다저스는 지난 30일(한국시간) 김혜성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내려보냈다. 대신 최근 방출 대기(DFA) 명단에 올랐던 산티아고 에스피날과 다시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김혜성의 강등 소식에 미국 언론도 주목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31일 “다저스는 당분간 에스피날을 활용하고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타격을 가다듬게 할 예정”이라며 “김혜성이 올 시즌 다시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려면 후반기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저스 수뇌부는 김혜성의 타격 메커니즘 붕괴를 이유로 들었다.
브랜든 곰스 단장은 “타격 셋업 자세가 무너지면서 지난해 좋지 않았던 모습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김혜성의 스윙이 변했다. 하체 활용이 부족하고 배트가 퍼져 나온다. 시즌 초반보다 헛스윙이 많아졌고 최근에는 머뭇거리는 모습이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 김혜성은 콜업 직후 26경기에서 타율 0.314를 기록했지만 최근 17경기에서는 타율 0.174에 머물렀다. 시즌 성적도 타율 0.259, OPS 0.651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김혜성을 대신해 자리를 차지한 에스피날의 OPS는 0.571이다. 또 다른 경쟁자인 알렉스 프리랜드 역시 OPS 0.616에 그치고 있다.
성적만 놓고 보면 김혜성이 더 나은데 왜 강등됐느냐는 의문이 나오는 이유다. 여론을 비롯해 일각에서 ‘다저스가 김혜성을 무시한다, 김혜성의 최대 실수는 다저스와 계약한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진다.
사실 김혜성은 시즌 개막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7, OPS 0.967을 기록했음에도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당시 경쟁자였던 프리랜드는 타율 0.125, OPS 0.531에 그쳤지만 생존했다.
이후 무키 베츠 부상으로 빅리그에 올라온 김혜성은 꾸준히 생존 경쟁을 이겨냈다. 하지만 결국 이번에는 로스터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녹록지 않다.
토미 에드먼이 재활 경기를 소화 중이고, 프리랜드 역시 다저스가 미래 자원으로 밀고 있는 선수다. 새로운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경쟁자들의 부진이 겹치지 않는 이상 김혜성의 빅리그 재승격 시점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