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 기자] “초반에는 자동-볼 판정시스템(ABS)에 대한 적응이었던 것 같다.”

시즌 초반 6경기 등판 성적은 암울했다. 6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ERA) 6.60이었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 부활했다. 5월17일부터 지난 4일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14승(3패), ERA 3.42를 기록한 모습이 나왔다. 최근 5경기 ERA는 2.83이다. LG 선발투수 임찬규(32) 얘기다.

4일 키움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된 임찬규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즌 초반은 ABS에 대한 적응이었던 것 같다. 류현진(한화) 선배도 그렇고 초반에 어려움을 겪은게 ABS 적응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임찬규는 “나의 경우, ABS존 파악을 위해 노력했다. ABS존의 높낮이를 파악한 게 우선이었고, 좌우보단 상하 존을 활용해 투구를 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돌아봤다.

부상으로 약 3주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복귀했다. 임찬규는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 팀이 그 동안 많이 이기길 바랐는데, 그렇지 못해 마음이 좋지 못했다. 아직 100% 몸상태는 아니지만, 빨리 복귀해 팀에 하루빨리 도움이 되고팠다. 그게 좀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자신이 이탈한 동안 호투한 후배 투수 손주영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임찬규는 “주장 김현수 형도 강조하는게, 절대 부상자가 더 나오지 않게 각자 몸관리에 최선을 다하자 했다. 내가 부상인 와중에 쉬지도 못하고 던진 (손)주영이에게 고맙다. 또 멀티이닝을 종종 소화했던 마무리 유영찬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임찬규의 올시즌 목표는 하나다. 그는 “안 아프고 로테이션 거르지 않고, 팀이 이길 수 있는 주춧돌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