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배우 선우용여가 딸 같은 후배 박미선의 의리에 눈물을 쏟았다.
10일 MBC ‘라디오스타’는 선우용여, 정영주, 정지선, 허니제이가 출연하는 ‘대모랜드’ 특집으로 꾸며진다. 생활력 강한 대모들의 거침없는 토크와 활약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3년 만에 ‘라디오스타’를 찾은 선우용여는 20년도 전에 방송된 ‘순풍산부인과’(1998~2000)가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에 담겨 역주행하면서 여전히 인기를 실감 중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알아보더라”라며 “시청자들이 기쁘다면 미친 짓도 한다”라며 당시 정극 배우들은 망설였던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 합류한 비화를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우용여가 ‘순풍산부인과’의 ‘레전드 유행어’인 ‘뭐야뭐야~ 몰라 몰라~’를 직접 만들었다는 에피소드도 밝혔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남편에게 실제로 대들 때 자주 쓰는 말이었다고. 선우용여는 “당시 유행어 덕분에 광고도 많이 찍고 돈도 벌었다. 그때 아파트도 샀다”라며 자랑했다.
그는 유행어 말고도 ‘순풍산부인과’로 얻은 게 있다면서 딸로 출연한 박미선을 언급했다. 선우용여는 “(박미선은) 배우로 60년 동안 살아오면서 제일 예쁘고 내 딸 같다. 나 보는 기분이다”라며 박미선 얘기에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는 10년 전인 지난 2014년 남편상을 치렀을 때도 박미선이 딸처럼 내내 곁을 지켜줬다면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선우용여는 당시 톱스타였던 이순재와 영화 속 러브신을 촬영하면서 느낀 점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러브신 연기에 서툰 이순재와 달랐던 고(故) 신성일과의 러브신 차이점도 밝혔다. 선우용여의 이야기에 김국진은 “신성일 선생님은 러브신의 대가죠”라고 감탄했는데, 무슨 차이였는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솔직한 입담으로 ‘라스’ MC들도 긴장시킨 선우용여가 풀어놓는 ‘순풍산부인과’ 비화 등은 오는 10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