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위안부는 매춘부’란 망언을 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 우익단체로부터 ‘일본연구상’을 받는다.

9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램지어 교수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램지어 교수는 위안부들이 계약기간을 마치거나 선불금을 갚으면 그만둘 수 있는 계약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본군은 군인들이 성병에 걸리지 않도록 공창제도의 연장선상에 위안부 제도를 만들었다”며 “강제 추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가 불거진 배경으로 故 요시다 세이지의 저서를 꼽았다. 앞서 요시다는 저서에서 “전쟁 중 제주도에서 많은 여성을 무리하게 위안부로 연행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램지어 교수는 요시다의 주장이 허위 증언이라며 ‘전쟁 중 위안부였던 여성들은 성노예가 아니라 위안소와 선급금과 노무 기간이 포함된 복무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의 학술 논문을 썼다.

한편 일본의 민간 싱크탱크 국가기본문제연구소는 ‘일본연구상’ 수상자로 램지어 교수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11일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가기본문제연구소는 우익 논객 사쿠라이 요시코가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07년 설립됐다. 이 단체는 외국인의 일본 연구를 기리기 위해 ‘일본연구상’을 창설하고 특별상, 장려상 등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