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아시아쿼터 가드 후안 고메즈 딜 리아노(25·185㎝)가 건강하게 돌아왔다. SK도 다시 고메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는 지난시즌을 앞두고 고메즈를 영입했다. 하지만 제대로 적응도 못하고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17경기를 뛴 게 전부다. SK 전희철 감독은 “손가락 부상 등으로 인해 출전 시간이 적었다. 하지만 재능은 있는 선수다. 비시즌 훈련을 처음부터 함께 하고 있고, 정상적으로 뛴다면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며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
훈련을 빠짐없이 소화하고 있는 고메즈는 “첫 해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팀 시스템에 적응하는데 어려웠는데 부상까지 당했다”면서 “그래도 긍정적인 교훈을 얻었다. 한국문화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 우리 팀은 서로를 가족으로 대한다”며 미소지었다.
건강에 대한 확신을 얻은 고메즈는 “너무 기대가 된다. 우리 팀은 더 젊어졌고, 이제 내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SK의 농구가 쉽지 않다. 잘 적응해야 한다. 그래도 시즌을 준비할 시간은 전보다 많다”고 말했다.
형 하비 고메즈(정관장)의 KBL 진출도 고메즈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다. 고메즈는 “형과 함께 KBL에서 뛰게 돼 기쁘다. 높은 수준의 무대에서 함께 경기할 수 있는 기회다. 물론 형제이지만 코트 위에선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시즌 MVP로 선정된 DB 이선 알바노의 성공도 고메즈에게 자극제다. 고메즈는 “이선(알바노)은 아시아쿼터의 모범사례다. 나도 건강하게 시즌을 온전히 뛰면 그런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면서 “선수들끼리 서로 믿고 함께 한다면 SK가 또 한 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