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한국 여자 유도 허미미(22)가 접전 끝에 16강전에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허미미는 29일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57㎏급 16강전에서 이스라엘 넬슨 레비와 맞붙었다.

접전이었다. 허미미는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기술을 걸었다. 누르기, 굳히기를 두루 펼쳤다. 초반 왼쪽 다리가 걸렸지만 빠져나오면서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허미미가 공격하면 레비가 수비하는 흐름이 반복됐고 결국 5분이 지났다. 허미니가 지도를 따냈다.

골든스코어까지 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허미미는 반대 방향 엎어치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레비가 완전히 넘어가지 않았다. 그래도 허미미가 공격하는 흐름이 꾸준히 유지됐다. 허미미와 반대로 레비는 소극적이었다. 결국 허미미는 골든스코어에서도 지도를 따내며 승리했다. 시원한 승리를 아니었지만 접전 끝에 8강 진출을 이뤘다.

아버지가 한국인, 어머니가 일본인으로 이중국적자인 허미미는 한국으로 귀화했다. 독립운동가 허석의 후손으로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 유도 국가대표 선발전 57㎏급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에 출전했고 2023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024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유도 선수로서는 1995년 이후 첫 우승이었다.

허미미를 통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첫 여자 유도 메달을 기대하는 한국 유도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