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한국 팀 중 유일한 ‘희망’이 됐다. DRX가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그룹스테이지에서 ‘전승’을 달성하며 조 1위로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퍼시픽 ‘1번 시드’로 출전한 젠지는 PO 진출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DRX가 한국을 대표해 발로란트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DRX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16강 그룹스테이지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A조 1위로 PO에 올랐다.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리그 2번 시드로 챔피언스에 진출한 DRX는 EMEA 1번 시드 프나틱(FNC), 아메리카스 3번 시드 크루 e스포츠(KRU), 중국 4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DRX는 아메리카스와 EMEA 권역 팀을 모두 꺾고 ‘전승’으로 PO에 진출했다. 첫 상대였던 KRU를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쓰며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PO 직행전에 오른 DRX는 조 1위를 놓고 프나틱과 맞붙었다. 결과는 2-0 DRX의 압도적 승리. DRX는 ‘어비스’에서 진행된 1세트 초반 끌려가다가 5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6개 연속 라운드를 따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전을 7대5로 마친 DRX는 후반전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며 접전을 펼친 끝에 13대11로 승리했다.

2세트 ‘로터스’에서는 DRX의 파괴적인 경기력이 돋보였다. 공격 진영에서 시작한 DRX는 전반 피스톨 라운드와 후속 라운드를 내줬지만 3라운드부터 6개 라운드 연속 승리를 거뒀고 뛰어난 교전과 맵 장악 능력을 바탕으로 5번의 스파이크 폭파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을 7대5로 마친 DRX는 후반에 프나틱에게 한 라운드만을 내주며 13대6으로 승리했다.

DRX는 2022년 발로란트 챔피언스부터 이번 챔피언스 서울까지 세 번의 챔피언스를 치르는 동안 16강 그룹스테이지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DRX의 PO 1라운드 첫 상대는 아메리카스 4번 시드 센티널즈다. 그룹스테이지 각 조 1위 팀은 다른 조 2위 팀과 매칭된다. DRX를 제외하고는 모두 같은 권역 내전이 펼쳐진다. C조 1위로 진출한 트레이스 e스포츠(CN 3번 시드)는 D조 2위로 오른 에드워드 게이밍(CN 1번 시드)과 맞붙는다.

D조 1위 G2 e스포츠(아메리카스 2번 시드)는 C조 2위 레비아탄(아메리카스 1번 시드)과 PO 첫 경기를 치르며, B조 1위 팀 헤레틱스(EMEA 3번 시드)와 프나틱(EMEA 1번 시드)이 맞대결을 펼친다.

PO는 3전 2선승제로 열린다. 두 번 지면 탈락하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다.

결승진출전, 결승전 등 최종 파이널은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한편, 퍼시픽 1번 시드로 챔피언스 서울에 참가한 젠지는 ‘죽음의 조’라 불렸던 B조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센티널즈와의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지만 플레이오프 직행전과 플레이오프 진출전에서 각각 EMEA 3번 시드 팀 헤레틱스, 아메리카스 4번 시드 센티널즈에 패배해 탈락했다. kmg@sportsseoul.com